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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후기] 제네시스쿠페 Driving School

지난 주말, 17일~19일, 제주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주최 Driving School에 다녀왔다.
행사제목은 '제네시스쿠페 Driving School' 제주 해비치호텔에서의 이틀간의 숙식제공, EXR기념품 자켓등이 제공되는 행사로 참가비는 15만원이었다. 행사를 주관한 곳은 (주)브랜드라이브 였고, 운전교육은 MK와 DDGT 선수들이 진행하였다. 잘은 몰라도 '우창'이라는 드리프트 선수는 꽤 유명한 듯 했다. DDGT대회에서 우승도 몇번 했다고 하고.

2박 3일의 드라이빙스쿨이라 상당히 알찬 교육을 받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로 참가했지만 결과는 '실망과 아쉬움' 그 자체였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교육프로그램의 부재: 2박 3일, 꽤 긴 시간임에도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없었다.
    - 말이 드라이빙 스쿨이지 실제 차를 타고, 뭔가를 체험 (슬라럼&드리프트, 교육이라기엔 너무 허탈해서 체험이라고 칭하겠다) 한 것은 길게 잡아야 10분 정도...그럼 나머지 시간엔? 총 참가인원을 세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당 운전체험시간이 2시간이고, 그 사이 다른 두 그룹은 '성산일출봉'관광과 '성읍민속마을&ATV체험'을 진행
2. 교육준비 부족
    - 장소/ 교육컨텐츠가 과연 준비를 한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 수준이었다. 제주에 도착한 토요일 저녁시간에 호텔에서 저녁을 먹고 난 후 '안전운전'교육이라는 걸 했는데 이거 참 가관이었다. 사람들을 모아놓고 교육자로 나서는 사람이라면 (비록 본인이 경험이 없고 문외한임에도 불구하고 그 교육을 맡기로 약속을 했다면) 최소한의 준비를 해 오는 것이 그 모인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을까? 그 시간을 왜 할애했던건지??? 
    - 할말을 잃게 만드는 드라이빙 체험장소: 드라이빙 스쿨 종료 다음 날 (화요일) 신문기사에는 일제히 드라이빙스쿨 단체사진과 함께 판에 박은 듯한 기사가 나왔다.

아마 현대자동차 홍보팀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껴 쓴 듯 기사내용이 천편일률적으로 같았다. 그 기사들에서 보면 교육장소가 '산굼부리 주행시험장'이라고 되어있다. 그 '산굼부리 주행시험장'의 위성사진은 아래와 같다. (네이버 지도 캡춰)
사진에서 보듯이 저 곳은 주행시험장은 커녕 그냥 빈 주차장이었다. 들었던 말로는 펜션단지를 만드려고 부지정리하고 주차장을 먼저 만들었는데 펜션이 취소된 곳이라고...한 술 더 떠서 주차장 바로 옆이 말 농장이었다. 하루종일 튜닝된 차들이 제자리에서 도는 드리프트를 하는데 그 소음에 말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여물을 못 먹는다는 농장주의 민원제기에 프로그램이 중지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는 걸 보면 과연 장소섭외를 위한 사전답사를 하긴 한 건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말 농장이 하루 아침에 생긴 것도 아닐텐데... (사진에 보이는 좌측이 슬라럼 체험장/ 우측이 드리프트 체험장이고, 좌측 바로 옆이 말 농장!!!)
    - 월요일 오전에 있었던 드리프트 시범: 원래 계획은 선정된 강습생을 대상으로 실제 드리프트를 체험시켜 줄 계획이었던 것 같은데 위에서 언급한 '말의 스트레스'문제로 약 5분 가량의 시범으로 월요일 오전 일정이 종료되었다. 어찌나 허탈하던지 그 느낌은 거기에 모였던 사람들이 모두 비슷했으리라...

어찌보면 스태프로 참여한 MK직원들이나 DDGT선수들은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려 노력했으며 스탭들도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모습때문에 이렇게 불평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하다. 허나, 내가 느낀 '실망과 아쉬움'은 그 분들이 아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한 이들에 대한 불평, 불만이고 그냥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어정쩡한 생각으로 넘기기에는 거기에 들어간 시간/비용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다.

'드리프트'라는 기술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 올리기 위한 여러가지 행사의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고 하니 다음 행사 후에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았다는 '후기'를 찾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신문기사 중 한가지만 더 수정하겠다. 기사에는 참가자들이 드리프트체험, 원선회, 8자선회등을 했고 (EXR에서 만든) 제네시스 쿠페 자켓과 한국타이어 교환권을 제공받았다고 되어있지만 실제는 드리프트 체험과 제네시스 쿠페 자켓은 모두가 받았지만 원선회/8자 선회는 해보지 못했고 - 당연하다. 기초도 안되는데 원선회 등이 될리가 있겠나?? 한국타이어 교환권은 단 1명에게만 단체 가위바위보 대결을 통해 제공되었다.